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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배롱낭꽃

  뜨건 몸

  햇살에 비벼대던 배롱낭

  긴 몇 밤 건너더니

  꽃이 뜨기 시작한다

 

  동글동글 부푼 꽃망울들

  내 안에

  주책의 나이에도 매달린다

 

  피고 떨어지고 여물고 피고

  정갈한 옷매무새

  활활 백 날이 간다

  *배롱낭: ‘목백일홍’ 제주어

   양전형  yasu0202@hanmail.ne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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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은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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