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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롱낭꽃
뜨건 몸
햇살에 비벼대던 배롱낭
긴 몇 밤 건너더니
꽃이 뜨기 시작한다
동글동글 부푼 꽃망울들
내 안에
주책의 나이에도 매달린다
피고 떨어지고 여물고 피고
정갈한 옷매무새
활활 백 날이 간다
*배롱낭: ‘목백일홍’ 제주어
안은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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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롱낭꽃
뜨건 몸
햇살에 비벼대던 배롱낭
긴 몇 밤 건너더니
꽃이 뜨기 시작한다
동글동글 부푼 꽃망울들
내 안에
주책의 나이에도 매달린다
피고 떨어지고 여물고 피고
정갈한 옷매무새
활활 백 날이 간다
*배롱낭: ‘목백일홍’ 제주어